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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주인을 바구지 않을수 없게 되였다는것을 말해주고있는듯하였다.한울안에 

살던 친척들 몇집은 벌써 이사하였는지 울안은 아주 조용하였다.내가 지앞에 이

르니 어머니는 어느새 마중나오시였고 뒤이어 여덟살나는 조카 굉이가 뛰여나왔

.

어머니는 무척 기뻐하셨다.그러나 쓸쓸한 기색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시는것

이 알려졌다.어머니는 나더러 앉아서 차를 마시며 쉬라고 하면서 좀처럼 이사에 

대한 이야기는 입밖에 내지 않으셨다.굉이는 나를 처음보는지라 그저 멀직이 서

서 마주 바라보기만 하였다.

우리는 끝내 이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되였다.나느 벌써 세집을 얻어놓았고 

가장집물도 얼마간 사놓았으니 여기 있는 가구들을 죄다 팔아가지고 가서 그걸로 

좀더 보태면 된다고 말하였다.어머니는 좋다고 하시면서 이사짐은 거지반 꾸려놓

았고 운반하기 거치장스러운 가구들은 한 절반쯤 팔았는데 아직 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하셨다.

<<우선 내가 한 이틀 쉬고나서 일가친척을 찾아 인사나 하면 떠날수 있어.>>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

<<그리구 윤토 말이다.그 사람은 우리 집에 올적마다 너의 안부를 물으며 너를 

무척 만나보고싶어하더라.그래 난 네가 언제쯤 집에 도착하게 될거라고 이미 인

편에 기별을 보냈다.이제 윤토가 곧 올는지 모르겠다.>>

이때 나의 머리에는 문득 신기한 그림 한폭이 떠올랐다.쪽빛하늘에 금빛처럼 누

린 둥근 달이 걸려있고 그아래 바다가의 일망무제한 모래밭애는 파란 수박이 열

려있었다.목에 은목걸이를 건 열둬살되여보이는 사내애가 수박밭에 서있다.그는